영재학교 전형의 2단계와 3단계 차이를 "앉아서 쓰는 시험이냐, 가서 보는 평가냐"로 정리하면 절반만 맞다. 형식이 다른 것이 아니라 재려는 것이 다르다.
근거는 멀리 있지 않다. 한국과학영재학교(KSA) 2027학년도 일반전형 요강이 각 단계에 붙여 놓은 한 줄짜리 설명에 이미 나와 있다. 아래 내용은 KSA 기준이며, 다른 영재학교는 단계 명칭도 구성도 다르다.
요강이 적어 놓은 두 문장
| 단계 | 명칭 | 요강이 밝힌 평가 내용 |
|---|---|---|
| 2단계 | 창의적문제해결력평가 |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를 포함한 학생기록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
| 3단계 | 영재성다면평가 | 글로벌 과학자로서의 자질 및 잠재성을 평가 |
두 문장을 나란히 놓으면 단어의 결이 다르다.
2단계 쪽에는 '검사', '문제해결력', '평가'가 있다. 답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3단계 쪽에는 그런 말이 없다. '자질'과 '잠재성'이다. 지금 무엇을 아는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초점이 옮겨져 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게 된다.
2단계는 무엇을 아는가를 보고, 3단계는 어떤 사람인가를 본다.
2단계는 검사 점수만 보는 단계가 아니다
여기서 대부분이 놓치는 단어가 하나 있다. "포함한"이다.
요강은 2단계를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를 포함한 학생기록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라고 적었다. 7월에 치르는 검사가 2단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1단계에서 낸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2단계에서도 함께 읽힌다.
준비 관점에서 이건 실질적인 정보다. 서류는 1단계를 통과하면 역할이 끝나는 문서가 아니다. 5월에 제출한 내용이 7월 검사 결과와 함께 놓인 채 다시 평가된다.
1단계에도 비슷한 대목이 있다. 요강의 1단계 비고에는 "필요시 전화 면담 실시"가 적혀 있다. 서류만 넘기고 조용히 기다리는 단계라고 단정할 수 없다.
3단계의 세부 구성은 요강에 없다
3단계에 관해 인터넷에 도는 설명은 많다. 몇 개 항목으로 나뉜다는 식의 구성표도 돌아다닌다.
KSA 2027 일반전형 요강에는 3단계의 세부 구성 항목이 나오지 않는다. 요강이 밝힌 것은 평가 대상이 '글로벌 과학자로서의 자질 및 잠재성'이라는 것, 그리고 8월 15일 토요일에 KSA에서 치른다는 것까지다.
그러니 3단계에 대해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 재는 대상은 지식의 양이 아니다. 요강의 문구가 그렇게 적혀 있다
- 세부 형식을 단정하는 정보는 출처를 확인하기 전에는 준비의 근거로 삼지 않는다
세부 형식을 모른다는 것이 준비할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자질과 잠재성은 특정 문항 유형으로 벼락치기 되는 항목이 아니고, 그래서 오히려 형식을 몰라도 방향은 정해진다. 자기 생각을 남에게 설명하고 반박을 받아본 경험, 서류에 적은 활동을 자기 말로 풀어낼 수 있는 상태. 이런 것들은 어떤 형식이 나오든 바닥에 깔린다.
명칭도 함께 정리해 둔다. 1박 2일 캠프 형태로 운영되던 시기의 캠프전형은 폐기된 이름이다. 현행 명칭은 영재성다면평가이고, 요강상 3단계는 8월 15일 하루로 잡혀 있다. 2단계 명칭 역시 학교마다 달라 KSA는 창의적문제해결력평가로, 다른 학교는 영재성검사나 지필평가 등으로 부른다.
증빙자료에서 갈리는 지점 — 상장은 받지 않는다
두 단계에 걸쳐 읽히는 서류에서 가장 오해가 큰 항목이 증빙자료다.
자기소개서 증빙자료는 3건 이내, 각 건당 A4 1페이지·1MB 이내로 낸다. 자기소개서에 적은 순서대로 목록을 만들고, 각 건 우측 하단에 추천인 성명과 친필 서명 또는 인장을 받아 스캔한다.
그리고 요강이 제외 대상으로 명시한 것은 다음과 같다.
- 교외 수상 실적(상장)
- 영재교육원 수료증
- 각종 인증 및 능력시험 점수
세 줄을 합치면 하나의 방향이 보인다. 밖에서 받아 온 증서는 이 전형에서 증빙이 되지 않는다. 3건이라는 상한도 같은 방향이다. 많이 모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세 장으로 고를 수 있는 사람을 전제한 규격이다.
2단계 준비 — 과년도 문항이 공개돼 있다
2단계 검사의 시험 시간이나 출제 범위를 확정적으로 말하는 정보는 요강에 없다. 대신 요강이 알려주는 더 나은 경로가 있다.
과년도 2단계 문항은 KSA 홈페이지 입학도우미 자료실에 탑재돼 있다.
전해 들은 범위 정보보다 실제 문항 쪽이 훨씬 정확하다. 문항을 직접 보면 어떤 형태의 답안을 요구하는지, 어느 수준의 서술이 필요한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준비의 출발점은 요약된 범위표가 아니라 이 자료실이다.
여기서 따라오는 준비 원칙이 하나 있다. 답안에 남는 것만 평가된다. 머릿속에서 맞았는데 적히지 않은 것은 없는 것이다. 풀이 과정을 문장으로 옮기는 훈련이 문제를 푸는 능력만큼 비중을 갖는다.
한 가지 더. 요강은 평가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며 제출 서류도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과에 대한 설명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일정 — 사이는 여드레다
| 구분 | 날짜 | 장소 |
|---|---|---|
| 2단계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 | 7.4.(토) | 부산 경남공업고등학교 |
| 2단계 합격대상자 발표 | 8.7.(금) | — |
|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 | 8.15.(토) | 부산 KSA |
| 최종 합격대상자 발표 | 8.25.(화) | — |
검사일과 3단계 사이는 약 6주지만, 중간에 8월 7일 발표가 놓여 있다. 발표를 확인하고 시작하면 남는 시간은 여드레다.
계산이 여기서 끝난다. 세부 형식이 공개되지 않은 평가를 여드레 만에 준비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3단계 준비의 시작점은 발표일 이후가 아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불참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2단계 합격자에게는 항목이 하나 더 붙는다. 요강에 따르면 일반전형 2단계 합격자는 영향평가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그래서 준비가 어떻게 갈리나
2단계는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검사 답안과 5월에 제출한 서류가 함께 읽힌다. 과년도 문항으로 요구되는 답안의 형태를 먼저 확인하고, 풀이를 문장으로 정리하는 훈련에 비중을 둔다.
3단계는 사람을 본다. 요강이 내건 대상은 글로벌 과학자로서의 자질과 잠재성이다. 문제 풀이량으로 채워지는 종류의 준비가 아니다. 서류에 적은 내용과 실제 모습이 이어지는지가 여기서 확인된다.
두 단계를 하나로 줄이면 이렇다. 2단계까지는 아는 것을 정확히 남기는 싸움이고, 3단계는 그 사람 자체가 보이는 자리다. 2단계를 잘 통과한 학생이 3단계에서 흔들리는 지점이 정확히 여기다.
참고로 요강은 최종 합격 취소 사유도 밝혀 두었다. 제출 서류 허위, 학교생활기록부(Ⅱ) 평가 및 입학전교육 결과 학업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리고 학교폭력 등 중대한 비위다.
확인 목록
- KSA 입학도우미 자료실의 과년도 2단계 문항 — 전해 들은 범위 정보보다 우선이다
-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3건을 무엇으로 채울지 — 상장·수료증·인증점수는 제외 대상이다
- 서류에 적은 활동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 2단계 발표(8.7)와 3단계(8.15) 사이 실제 일수 — 여드레
- 지원 학교가 KSA가 아니라면, 그 학교 요강의 단계 구성과 일정
과사람학원은 부산에서 영재학교·과학고 준비 과정을 운영하며, 검사와 다면평가가 서로 다른 것을 요구한다는 전제에서 단계별 대비를 상담하고 있다.
이 글의 일정·규격·평가 문구는 한국과학영재학교 2027학년도 일반전형 요강 기준입니다. 다른 영재학교는 전형 명칭과 구성이 다릅니다. 일정은 학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최종 확인은 반드시 해당 학교의 공식 모집요강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근거
- [[projects/PRJ_AI_SEARCH/sources/KSA-2027-일반전형요강-원문]] (1차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