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햇빛을 더 가까이할 것을 권한다

우리의 몸은 지금 실내에 감금되어 있다.

정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지 말 것을

당부하며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가길 극도로 꺼리며, 바깥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격리하고 있다.

쇼핑도 여행도 하지 않고 사람을 만나지도 않는다.

야외 활동을 멈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우리의 건강에

또 다른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들이 햇빛을 거의 접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최선의 수단은 햇빛이다.

그런데 실내에 우리 몸을 가두어 둠으로써

스스로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악순환이다.


햇빛을 쬐면 우리 몸에 생성되는

비타민 D는 면역력을 강화한다.

겨울이면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 중 하나는 해가 짧아지고

추위 때문에 실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몸속에 비타민 D가 결핍되기 때문이다. 북반구,

특히 위도가 높은 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창궐하고 있는 이유에는

북반구가 지금 겨울인 까닭도 있다.

사람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햇빛이 풍부해지는 시기다.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의 삶에서

햇빛은 턱없이 부족하다. 사무실과 집, 학교와

학원과 집을 쳇바퀴 돌 듯 순환하며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낮에는 실내의

흐릿한 조명 아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누워서까지 전자기기의

화면을 보며 늦게까지 깨어 있기 일쑤다.


비타민 D는 햇빛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햇빛의 과학』에

따르면, 우리의 몸은 생물학적으로 태양과

맞물려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우리의 삶에 24시간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햇빛은 면역계뿐만 아니라 수면 주기와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필수적인 많은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모두 면역력 강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햇빛의 과학』은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햇빛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다루며, 우리에게

햇빛을 더 가까이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더 나아지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드문 책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받은 이유다.

– 목차 –

머리말

1장 생체 시계

2장 몸과 전기

3장 교대 근무

4장 햇빛 의사

5장 보호 인자

6장 어두운 곳

7장 한밤의 태양

8장 빛 치료

9장 시계의 미세 조정

10장 사회를 위한 시계

지은이

린다 게디스 (Linda Geddes)

생물학, 의학, 기술 분야의 글을 쓰는 과학 저술가.

『뉴사이언티스트』의 편집자이자 기자로 일했으며,

영국과학저술가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탐사보도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받았다.

다른 저서로 『호기심 많은

예비 부모를 위한 임신 신화 깨부수기』가 있다.

<위드피플 선생님 독서감상평 >

해운특목대입관 박철원 선생님


생물학적으로 우리는 태양과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언젠가부터 해를 피했다.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닌데,

일어나면 지하철로 출근하고 해가 지면

퇴근하는 생활이다보니 밖에서

자연광을 쐴 기회가 줄었다.

그래서 그런지 잠을 잘 못 자고 몸은 자주 피곤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접하고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걷기로 했다.

철길을 따라 걷는 편이라 나무에 가려

햇빛이 좀 가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연광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엄청 많은 양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연광을 쐬면 우리몸에 수면을 관장하는

호르몬 분비가 좋아지고 밤에 잠이 잘 온다고 한다.

나는 귀가 얇아서 그런지 그후로 잠도 좀 잘 자고 있다.

린다 게디스는 잠을 잘 못자거나 몸이 이상하거나 하는

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이들이 자연광을 통한 치료를 했을 때,

자연스러운 몸을 회복한 일을 말하고 있다.

인간이 지구에 등장한 이후 진짜 오랜 시간을

태양에 의지해 살아왔다. 해를 피하기 시작한지는

100년이 안된 것 같다. 해를 피하고 산 지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의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런데 몸은 기억하고 있다.

태양이 인간 힘의 근원이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