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인기리에 연재됐던 글을 모은

이 책은 2008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이다.

세상을 담아내어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을

26개의 테마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예술을 직접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예술 애호가로서 만만찮은 내공을 쌓아왔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두 저자의

세상과 인간을 보는 따뜻한 시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 미술의 선도자였던 17세기의 젠틸레스키,

촌철살인의 시사만평으로 문맹률이 높았던

18세기 당시에 서민들로 하여금 핵심을 알아보고

통쾌하게 웃음 짓게 했던 윌리엄 호가스,

붓과 캔버스로 전쟁과 폭력에 맞선 고야,

위대한 희극배우이자 빨갱이로서의 삶을 영화에도

고스란히 드러냈던 찰리 채플린,

노래로 혁명했던 빅토르 하라 등

17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지금까지, 세상과 함께 살고

세상을 바꿨던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목차

Overture by 이유리

Thema 01 │이유리│남성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성’ 미술가들-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1618

Thema 02 │이유리│촌철살인 ‘시사만평’,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윌리엄 호가스 <매춘부의 편력>│1732

Thema 03 │임승수│나폴레옹에게 바칠 뻔 했던

프랑스 혁명 찬가-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1805

Thema 04 │이유리│붓과 캔버스로

전쟁과 폭력에 맞서다-고야 <1808년 5월 3일>│1814

Thema 05 │이유리│혁명을 막기 위해 30년간

숨겨진 프랑스의 여신-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0

Thema 06 │이유리│내게 천사를 보여달라,

그러면 그릴 수 있을 것이다-쿠르베 <돌깨는 사람들>│1849

Thema 07 │임승수│혁명을 꿈꾸는 자여,

이 노래를 부르라!-인터내셔널가│1888

Thema 08 │임승수│ ‘민요’보다 강한 음악은 없다-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1894

Thema 09 │이유리│망각에 묻힐 뻔한 ‘처절한 봉기’를

되살린 판화-케테 콜비츠 《직조공 봉기》│1893~1898

Thema 10 │임승수│조성음악을 근본부터 무너뜨린

혁명적 작곡가-쇤베르크 <피아노 모음곡 Op.25>│1921

Thema 11 │이유리│멕시코의 벽, 민중의 캔버스가

되다-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역사>│1935

Thema 12 │임승수│천재 배우, 천재 감독,

그리고 ‘빨갱이’-찰리 채플린 <모던 타임즈>│1936

Thema 13 │임승수│이상한 ‘흑인’ 열매를 아시나요-빌리 홀리데이 <Strange Fruit>│1939

Thema 14 │이유리│어떤 이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나이트메어’였다-제이콥 로렌스 《흑인들의 이주》│1941

Thema 15 │이유리│난 인디언 후원자가 아니다,

단지 진실을 전할 뿐-코자크 지올코브스키 <성난 말>│1947

Thema 16 │임승수│일본 적군파를 감동시킨

바로 그 만화책-타카모리 아사오 <내일의 죠>│1968

Thema 17 │임승수│나의 기타는 총,

나의 노래는 총알-빅토르 하라 <벤세레모스>│1970

Thema 18 │임승수│혁명을

‘상상한’ 불온한 노래-존 레논 <이매진>│1971

Thema 19 │임승수│신나는 레게음악- 사실은

운동권 노래-밥 말리 <No Woman, No Cry>│1974

Thema 20 │임승수│1980년대 해외수입 불온

비디오의 대명사-핑크 플로이드 <벽 The Wall>│1979

Thema 21 │이유리│경제학 책을 던지고 사진기를

들다-세바스티앙 살가도 <세라 페라다의 금광>│1986

Thema 22 │이유리│이 그림에서

‘김일성 생가’를 찾아보세요-신학철 <모내기>│1987

Thema 23 │임승수│오타쿠를 비판한

오타쿠 애니메이션-가이낙스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

Thema 24 │임승수│기네스북도 인정한 세계

최대最大의 공연-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2002

Thema 25 │이유리│지구온난화에 맞선

얼음펭귄의 시위-최병수 <남극의 대표>│2002

Thema 26 │이유리│예술계의

괴도 뤼팽-뱅크시 ‘그래피티’│2003

Finale by 임승수

임승수

학창 시절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고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진학해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대학 때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고

받았던 충격의 여파가 계속되어,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마르크스주의

책을 쓰는 사회과학 작가가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주머니

사정은 소작농 수준인데,

하필이면 혓바닥의 섬세함과

탐욕스러움은 합스부르크 왕가 뺨친다.

이 부조리한 절망적 간극을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로 간신히 메우고 있다.

일단 와인이 반병 이상 주입되면 걷잡을 수 없이 웃겨진다.

< 위드피플 선생님 독서감상평 >

경영본부

신민국 선생님

“예술은 규정하는 범주가 지역마다 문화마다

다 다르기에 일반화 하기 어렵듯,

예술이란 사회생활의 반영이며 생활의 거울.

이 책은 시대를 충실하게 그렸고,

때로는 시대와 맞서며 세상을 바꿔나가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기록이다.

고야의 그림 1808년 5월 3일.

프랑스 군복을 입은 무장군인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수많은 양민들을 총검으로 사살하는 그림.

그 그림으로 인해 1808넌 5월 3일은

영원히 기억되게 되었고,

마네나 피카소가 새로운 그림을 창조해 낼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반드시 기억되어야 하루는 언제일까??

하루 하루를 내 기억속의 그림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일기를 써 보려한다.

내 하루를 돌아보고, 기억하게 하는 일기를”

해운 특목대입관

정교한 선생님

베토벤 보다 불온하고, 프리다 칼로 보다 치열하게.

이 책의 표지에 적혀져 있는 말이다.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예술가들이 존재했었고,

그들이 남겨놓은 예술품들도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있다.

그리고 현시대의 예술가들도

자신의 예술품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의무는 그 시대를 고발하는 것이다.

예술가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들의 작품이 위대한 것은 그 시대를

우리가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간여행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꽤나 슬프고 가슴아픈 역사들도 존재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고통받는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고, 흑인들에게

고통을 주던 백인들의 모습에서도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내 안에 있는 비참한 것들과 불온한 것들을 내보인 기분이었다.

그리고 한 예술품이 얼마나 인간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그 거대함도 보았다.

그들이 이런 예술품들을 그리거나 만들 때의 고뇌와

답답함 그리고 어려움들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뭐랄까 참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대단한 작품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예술가들의 의무 또한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 시대를 고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