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같은 동화, 동화 같은 소설

순진무구한 사랑을 위한 마음의 눈

1996년 3월에 첫 출간돼 20여 년이 넘도록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안도현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가 100만 부 판매를 넘어섰다. 안도현 시인의 섬세하고 시적인 감수성이 아름답게 피어난 작품이다. 단순하고 간결한 동화적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연어의 모천회귀라는 존재 방식에 따른 성장의 고통과 아픈 사랑을 깊고 투명한 시인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은빛연어’ 한 마리가 동료들과 함께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누나연어를 여의고 ‘눈맑은연어’와 사랑에 빠지고 폭포를 거슬러오르며 성장해가는 내용으로, 목숨을 다하기 직전 산란과 수정을 마치는 연어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운명이 시적이고 따뜻한 문체 속에 감동적으로 펼쳐진 것. 출간 후 20여 년 동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비견되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 위드피플 선생님 감상평 >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안도현 작가의 표현이 기가 막히다. 그가 전하는 문체들은 내 모든 세포들에 자극을 주고 작은 떨림이 일어 그 감동을 스며들게 한다.

강산에의 ‘거꾸로 거슬러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노래를 들으며 연어들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나도 강물을 거슬러올라가고 있다.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 문제의식을 가졌던, 그러면서 인간이 만든 편한 길보다 연어답기를 포기하지 않고 힘든 폭포를 선택한 금빛연어가 내속에

있기를 바랐다. 어둠이 반짝이는 별의 배경이 되고, 땅이 아름다운 꽃의 배경이 되어준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배경이 되고 있을까?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지만 내가 살아가는 그 자체가 남들한테 배경이 되는 삶이면 좋겠다.

적어도 나는 이런 사람이고 싶다. 강물을 거슬러올라오며 힘듬을 느끼는 연어들의 노력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볼 줄 아는 마음의 눈,

강물이 힘들어 눈물 흘리는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 카메라를 들고 그런 그들의 소리를 전해줄 입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방향성을 잃고 헤매이지 말고, 신념은 가지되 다른 샛길도 생각해보는 너무나 휩쓸려가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고 싶다. “

경영본부 조혜정

리딩브런치를 위해 빠르게 책을 읽어 나갔다. 빠른속도로 책을 읽어 본 경험이 없었기에 걱정을 많이 하며 글을 읽어 나갔다. 연어는 고향에서 산란하기 위해서 강을 거슬러 올라 간다. 거슬러 올라가며 만나고 생각하고 느끼며 성장 하는 연어의 모습이 꼭 우리 아이들 이기도 하고, 삶을 살아 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슬펐다. 그 경험을 통해 성장 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느껴 졌다. 성장 한다는 것, 간단한 단어 이지만 그 단어의 무게감이 슬프다. 지금도 성장하고 성숙해 지고 있는 나 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에게 혼자만 힘든것은 아님을 그 과정이 삶의 일부일 뿐임을 지혜롭게 이겨 나갈길 바래 본다.

사직 CMS 배소현

“””등굽은연어가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등굽은연어는 인간이 흘려보낸 물때문에 저렇게 된 것입니다. 등이 굽었기 때문에 그는 지금 무척 고통스러워하고 있어요. 헤어침고 싶은데 헤엄치지못하는 고통보다 더 아픈게 있어요. 그 아픔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나요? 남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지 못하는 아픔 말이에요. 그게 등굽은연어의 아픔이라구요””

이 책을 추천으로 알게되었는데 연어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사람의 감정과 상황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어보게되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큰 틀안에서 다시 한번 큰 감명을 배운 책이다”

사직 로코에듀 박현민

“>그리움, 이라고 일컫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 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책을 읽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다. 저 구절 하나만 여러 번 읽었고, 마음에 들어서 사진까지 찍어두었다. 오랜만에 책 속에서 여러 좋은 문장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이 책 하나로 안도현 시인에게도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단순히 연어가 흐르는 강물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 눈맑은연어가 새끼를 낳는 순간에, 새끼들이 자기를 까먹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눈맑은연어가 새끼를 낳는 그 순간까지 자기도 부모를 떠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좋은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고, 나도 종이책을 구매하여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사직 CMS 이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