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대입에서 독서활동이 지니는 중요성은 큽니다. 대학은 지원자의 독서활동을 토대로 그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 및 탐구역량,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독서활동상황을 비롯하여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학교생활기록부 곳곳에 기재된 독서활동 내용을 통해 지원자의 지적 호기심과 지식 확장을 위한 노력,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하고 평가에 반영합니다. 예컨대 문학 수업에서 배운 작품에 흥미가 생겨 해당 책을 읽고 관련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진로 및 관심 분야에 대해 크게 배우고 느낀 점이 있었고, 이 내용이 특기할 만하여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되었다고 한다면 대학은 이를 통해 ‘교과 학습 독서 진로 탐색 탐구’로 이어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으며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적극성과 진취성, 교과학습에서의 우수성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의 독서활동은 대입 자기소개서 및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대표적으로 서울대를 들 수 있습니다. 몇몇 주요 대학은 자기소개에서 공통문항 외에 자체적인 자율문항 작성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서울대의 경우 이 자율문항에서 고등학교 재학 기간에 읽은 책들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세 권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각각 기술하게 합니다. 특정 자율문항이 아니더라도 3년 동안의 독서활동 경험은 추후 자기소개서 전 문항의 소재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책 한권으로부터 발전된 생각과 관심이 전공 선택에 큰 영향을 주었다면, 이를 지원동기의 하나로 활용해 자기소개서에 풀어내 볼 수 있습니다.
면접평가에서도 지원자의 독서활동은 서류의 진위 여부 및 전공 관련 탐구 역량,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으로 활용됩니다. 면접관은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독서활동을 토대로 왜 그 책을 읽었는지, 책을 읽으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같은 간단한 질문부터 해당 책을 비판적 관점에서 논해보라는 까다롭고 예리한 질문을 던집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독서활동이 중요하게 활용된다는 이유만으로 독서 행위 자체를 의도적으로 자신의 진로 및 전공 분야와 일치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고등학교 수준에서 벗어난 지나치게 어려운 책을 읽는 것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우선 소설, 에세이 등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부터 도전하고 자신의 진로 및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했다면 이후 내가 선택한 진로 및 계열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어나가며 독서의 저변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가 아니므로 독서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은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독서를 통해 얼마나 수준 높은 전공 지식을 습득했는지 평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서활동을 통해 해당 학생이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렀는지를 보고자 합니다. 충분히 활용할 만한 부분이 있는 책은 단순 독서에 그치지 말고 이를 다른 활동으로 연결 지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독서토론을 하거나, 책 속 관심 주제 발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착안한 아이디어를 동아리활동에서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하나의 책으로부터 뻗은 생각의 가지를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공 및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역량도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출처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 학부모 진로·진학 Q&A 100선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