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30년 만에 밝혀진 충격적 진실…

“당신이 실종된 이유만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결혼식 이틀 전에 만났을 때 (그게 당신을 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몇 번이나

“결혼식까지 못 기다리겠어! 오늘 밤에 식을 올리고 싶어요” 하고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그 웃는 얼굴이 연기였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혼식까지 남은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본문 중에서

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진다. 부모님, 친구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신부를 찾아 헤매며 오랜 시간 악몽에 시달리던 남자는 결국 여자를 죽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SNS에서 여자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한다. 올린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자신 이외의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확대해보니 여자가 확실하다. 그동안 애써 억눌러온 감정이 폭발한 남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답신이 오지 않아 거의 포기의 심정에 있던 그때, 마침내 여자에게 답장이 오는데…….

무명작가의 데뷔작인 『기묘한 러브레터』는 출간하자마자 일본 출판계를 발칵 뒤집어놓으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바로 다음 한 줄조차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막강의 반전으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독자와 출판계는 자연스레 작가의 신원에 주목했지만,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밝혀진 사실이라고는 이 이야기가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는 것뿐이다.

책 속으로

갑작스러운 메시지에 놀라셨을 줄 압니다.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일이 끝나고 평소처럼 별생각 없이 페이스북의 가부키 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미호코라는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가부키에 흥미가 좀 생겨서, 페이지 몇 개를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되었거든요.

(…) 당신의 프로필 페이지를 살펴본 데 특별히 의미는 없습니다. 당신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없었어요. 아니, 그건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기분이 전혀 없었다면, 일부러 프로필 페이지를 열어보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_본문 6~7쪽

저는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해서 크게 확대했습니다.

웃지 말아주십시오. 그때의 저는 미스터리에 열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자에게는 몇 살이 되어도 그런 유치한 일면이 있는 법이지요. 사진 속 창유리에 비치는 수수께끼의 여성, 그 정체를 파헤치고 싶다, 그런 어린애 같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확대한 사진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앗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거기에는 28년 전에 죽은 당신의 얼굴이 있었으니까요. _본문 10쪽

당신이 실종된 이유만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결혼식 이틀 전에 만났을 때 (그게 당신을 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몇 번이나 “결혼식까지 못 기다리겠어! 오늘 밤에 식을 올리고 싶어요” 하고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그 웃는 얼굴이 연기였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혼식까지 남은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_본문 22쪽


< 위드피플 선생님 감상평 >

이 책은 매체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되었다. 제목을 보고 가볍게 읽을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고 책 선전문구에서 절대 책을 다 읽기전에는 마지막 장을 보지 말 라는 문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은 그냥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로 시작한다 또한 글의 전개방식도 요즘 흐름인 페이스북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접근한다. 시작은 풋풋한 작은 사랑 얘기이지만 끝은 소설의 끝을 보지말라는 말이 실감났다. 혹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을 위해 더 이상 얘기 하지 않으려고 한다 . 이 책 볼때는 절때 마지막 10 페이지를 먼저 보지 않기를 … 그럼 소설 읽는 재미가 사라진다.

사직 특목대입관 강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