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오늘도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어제 본 드라마부터 시작되는 대화는 늘 같은 패턴이지만, 오늘따라 왜인지 시시한 기분이 든다. 곧 색다른 주제의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만 금방 지식에 한계가 오는 듯하다. 문득 자신의 부족한 지식수준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절감하지만, 금세 막막해져온다. 대체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 걸까?

여기,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대화 자리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책을 덮는 순간, 현실에 대해 당당한 지적 목소리를 내는 진짜 지식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목차

1. 역사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 역사는 시간에서 출발한다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핵심개념 두 가지
– 원시 공산사회
: 어느 날 생산수단이 탄생했다

2. 경제
– 네 개의 경제체제
: 경제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 시장의 자유 vs 정부의 개입
: 당신은 어떤 사회를 선택하겠는가
–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 너에게 생산수단을 허하노라
– 초기 자본주의
: 시장은 자유다
– 후기 자본주의
: 정부가 개입한다

3. 정치
–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 현실에서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 민주주의
: 민주주의는 어떻게 독재를 탄생시키는가

4. 사회
– 개인과 사회
: 역사, 경제, 정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 개인과 사회의 이익이 충돌할 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 전체주의는 개인이 비윤리적 행위에 눈감게 한다

5. 윤리
–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 윤리적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윤리의 정의
: 윤리적 판단은 실제의 세계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 위드피플 선생님 감상평 >

“지적 대화를 위한 첫 여행지가 역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매우 독특한 세계임을 아는 것, 내가 사는 세계가 매우 독특한 세계임을 아는 것, 내가 사는 세계가 지금까지의 인류 전체가 살아왔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은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책 제목 대로라면 책의 내용은 분명 넓고 얕은 지식이어야만 했다. 가볍게 읽고자 펼쳐들었던 책인데 실상은 동서양개론서 요약본을 훑은 느낌이다. 세계사(특히 서양사)의 정치,경제,사회 부분을 친절한 예화와 함께 개괄적으로 볼 수 있다는 유익함은 있었으나… 결코 가볍게 펼쳐들 책이 아님에는 분명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직 CMS 장선희

30대가 된 지금에도 세상 물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일반 상식적인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 보다가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깊숙한 전문 지식에 대해 얘기하기 보다는 사람들과 일반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대화 내용을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여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았다.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사하 특목대입관 손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