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는 보통 두 종류의 답이 돌아온다. "선행보다 개념이 중요하다""많이 할수록 좋다" 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둘 다 얼마나를 말해주지 않는다.

여기서는 숫자로 말한다. 정확히는 "아무리 늦게 시작했더라도 여기까지는" 에 해당하는 최저선이다.

1. 최저선 — 늦게 시작했더라도 여기까지

과목 최소 선수학습
수학 수학 (상) · 수학 (하)
과학 물리Ⅰ · 화학Ⅰ · 생명과학Ⅰ · 지구과학Ⅰ

과학이 네 과목 전부라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한두 과목만 해서는 기준선에 닿지 않는다.

이것은 권장량이 아니라 하한선이다. 준비를 늦게 시작한 학생이 "그래도 이 정도는 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선이다. 여유 있게 준비하는 학생의 목표치가 아니다.

2. 왜 이 정도가 필요한가 — 이유는 학교 안에 있다

선행 자체가 목적이어서가 아니다. 이유는 두 가지이고, 둘 다 입학 이후에 작동한다.

첫째, 진도가 빠르다.
과학고 교육과정은 수학·과학에 집중돼 있고, 고교 과정에서 배워야 할 내용과 그 심화를 대략 1년 반 동안 나간다. 조기졸업을 전제로 짜인 시간표여서 일반적인 고교 3년의 배분과 다르다. 처음 보는 개념을 수업에서 처음 만나면 따라잡을 시간이 없다.

둘째, 같이 배우는 학생들이 이미 준비돼 있다.
과학고에 진학한 학생 대부분이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로 들어온다. 수업은 그 집단을 기준으로 굴러간다. 즉 선행은 앞서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출발선에 서기 위한 것에 가깝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결론이 하나로 모인다.
선행 없이 입학하면 손해가 아니라 위험이다.

3.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최저선을 말했으니 반대쪽도 말해야 공평하다.

진도를 뽑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면 안 된다. 위 목록은 "진도표를 채웠다"가 아니라 "수업에서 그 개념이 나왔을 때 처음이 아니다" 는 상태를 말한다. 이름만 지나간 선행은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최저선은 전형에서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고 전형은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여기서 말하는 선행은 합격 조건이 아니라 입학 이후의 생존 조건이다. 두 가지를 섞으면 준비의 방향이 어긋난다.

목적 범위
전형 대비 합격 중학교 교육과정 안에서의 깊이
선행 학습 입학 후 적응 고교 과정 수학 (상)(하) · 과학Ⅰ 4과목

둘은 다른 준비다. 전형이 중등 범위에서 평가한다고 해서 선행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고, 선행을 많이 했다고 해서 전형에 유리해지는 것도 아니다.

4. 저학년이라면 순서가 다르다

지금 중3이 아니라 그보다 이른 학년이라면, 위 목록부터 손대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

먼저 확인할 것은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가 지속되는가다. 순간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관심은 다르고, 과학고 준비에서 버티는 힘은 후자에서 나온다.

그래서 저학년 시기에는 관심의 폭을 넓히는 쪽이 낫다. 선행·심화 학습만이 아니라 독서, 캠프, 동아리 활동 같은 다양한 경험이 여기 들어간다. 여러 경험을 해봐야 자신이 어디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위에 학습 동기와 진로를 학생 스스로 설계하게 되면, 그때 선행은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것이 된다. 순서가 이렇게 잡히면 3장에서 말한 "이름만 지나간 선행"이 잘 생기지 않는다.

준비 수준을 가늠하는 방법

과사람학원은 부산 지역에서 과학고·영재학교 준비 과정과 진학 이후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입학 전 준비 수준에 대한 판단은 합격 실적이 아니라 입학한 학생들이 첫 학기에 어디서 막혔는지를 보고 잡은 것이다.

다만 이 글에서 필요한 것은 상담이 아니라 점검이다. 위 표를 놓고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세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글의 선행 기준선은 전형 요강이 아니라 재학생 관찰에 근거한 수치이며, 학교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조건이 아니다.
전형에서 평가하는 범위는 중학교 교육과정이다. 전형 구조·정원·일정은 해당 학교의 공식 모집요강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