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삶 전반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놓았다.
예측할 수 없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인류는 혼란과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의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 번 깨닫고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처음 접한 강제적 고독의 시간.
역설적으로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의 삶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번 팬데믹 사태를 접하면서
수없이 받아온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저서를 통해 말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는 ‘극대화된 삶’에서
‘적정한 삶’으로 갈 것이라고.
낙관적인 예측이 아닌 엄숙한 선언이다.
행복의 척도가 바뀔 것이며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가 온다.
타인이 이야기하는 ‘want’가 아니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like’를 발견하며 만족감이
스마트해지는 사회가 다가온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졌고
적정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은 결국 길 잃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 목차 >
‘적정한 삶’을 향한 여정
1장
감정에 집중하다
결정의 순간, 감정에게 묻다
교통사고를 당한 뇌의 고통
우울에서 헤엄쳐 나오는 법
불편함과 상실감을 구별하라
분노의 시제
인간이 가장 기피하는 심리 상태, 불안
불안이라는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되는가
불안은 불확실을 먹고 자란다
불안의 두 얼굴, 비관과 낙관
이순신 장군이 일기를 쓴 이유
제어할 수 없는 분노에서 헤어 나오는 법
자아고갈과 나쁜 습관
불안의 역이용
2장
비대면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들
예고되었던 미래, 비대면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의 의미
한 사람이 사귈 수 있는 친구의 수는 150명?
나는 편의점에 간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과 게임 요소의 만남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딸아이가 놀이공원에서 울음을 터뜨린 이유
인정투쟁에서 벗어나는 삶
대박 말고 완판
자율성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원격수업과 재택근무에서 효율성을 높이려면?
코로나 팬데믹, 실패를 축하하라
3장
팬데믹 이후의 공동체
마스크를 써야 할 때와 벗어야 할 때
우리 곁의 소시오패스
성격이 아니라 인격이다
어떤 사람을 곁에 둘 것인가
차별과 배타성의 사회
비대면의 온도감
살아남은 이들의 윤리와 이타성
맹수들의 생존 윤리
이타성, 역량이 되다
이타성의 전파
4장
불안의 시대에서 행복을 말하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행복을 생각하다
하버드 그랜트 스터디
혼자라는 슬픔과 고독의 달콤함
Good relationship
목적 없는 대화의 힘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
낙관도 습관이다
감사의 힘
지혜로운 만족감의 시대
< 책속에서 >
P. 46
예측과 현실이 빗나갔을 때 표출되는
분노라는 감정. 이 감정의 시제는 참 묘하다.
과거, 현재, 미래가 혼합되어 빚어진 심리이기 때문이다.
최초에 어떤 미래를 예측한다.
그리고 시간이흘러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지점이 바로 분노가 시작되는 곳이다.
감정이 발현된 시점은 ‘현재’지만 예측의 시점은 ‘과거’다.
P. 97
근육을 무리해서 쓰면 육체적으로 피로감을 느낀다.
몸살이 나거나 근육이 다쳐 버리면 평소에는
문제없이 움직였던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정신적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무리하게 사용해서 소진해 버리면 피로감과 고단함이 높아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크게 일어난다.
P. 125
인류의 뇌는 150명인
공동체 사이즈에 맞춰 아주 긴 시간 세팅이 되어 왔다.
그런데 지난 200~300년 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급격한 도시화를 맞이하였으니
과연 뇌가 그 속도에 맞춰 적응이 되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진화는 그렇게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P. 140
외국 심리학자들이 한국어를 분석할 때마다
이렇게 신기한 나라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두르곤 한다.
도대체 뭐가 그리 놀라운지
한국인이 자주 쓰는 표현 한 가지를 예로 들어 보겠다.
“우리 와이프가….”
일단 여기까지만 말해도 외국인들은 까무러친다.
어떻게 당신 아내가 내 아내도 되느냐,
P. 154
한때 우리는 인정투쟁에 목숨을 걸었다.
그런데 신경 쓸 사람과 거리적으로 멀어지니 남의 시선이나
감탄 받을 기회가 자연스럽게 적어졌다.
그러다 보니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에도
이전보다는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P. 209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유리한 사회,
지나치게 합리적이고 조금은
교활한 것이 곧 능력인 사회,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고 필요하다면
사람을 이용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회가 바로 소시오패스형 사회다.
지금까지의 인류는 짧은 인생에서의
‘극대화된 삶’을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긴 시간의 행복을 위해 ‘적정한 삶’을 추구할 것이다.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의지력은 총량의 법칙에 따르기 때문에
‘적정한 삶’에서의 감정정리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그래서 1장에서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과
불안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비대면 사회의 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대면 사회에서는
주변의 관계를 점검하기 좋은 시기이므로
의지력을 소진시키는
나쁜 관계를 돌아보도록 권유한다.
3장에서는 팬대믹 시대의 공동체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는 소시오패스에 대한 위험성과
이타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이 부분은 저자의 강연에서 나오는
상위 1%나 상위 0.1%에 대한 설명과도 연결된다.
역사를 보면 원형경기장의
검투사나 강한 왕족은 빨리 죽임을 당한다.
우리는 민초의 자손들이며 민초들은
이타적이어야 살아남았다.
그래서 이타성을 위한 공감 능력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이기적이고 능력있는 인간은 제일 먼저 제거되며,
이타적인 인간은 유능하든 무능하든 안 죽는다고 한다.
이타적인 사람들은 적정하게 경쟁하고,
적정하게 취하며 필요하다 싶으면 나눠준다.
이타적이라는 것은 이용당하거나
퍼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못 한 개체와도
서로 상호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조직이나 기업에는 이타적인 자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고,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만드는 매커니즘이 있다.
현실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혼자서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이타성이 상위 1%와
상위 10% 사이의 차이라고도 한다.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기적인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 없으며
이타성은 배려나 인품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될 것 같다.
설령 이기적인 인간이라도 그 이기심을 드러내는 순간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제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사람들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많은 정보를 접해서 지능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