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슬픈 소외된 사람들의 밤을 그리다!
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오즈의 의류 수거함』. 서울의 ‘밤의 세계’를 배경으로 기존 청소년문학의 한정된 학교, 학원,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낮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를 펼쳐낸 작품이다. 세상이 잠든 사이 의류수거함을 찾아다니는 주인공 도로시가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일기장을 발견해 그 주인을 찾아주고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부모님의 학업에 대한 압박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까지 생각했던 여학생 도로시는 매일 밤마다 의류수거함 속의 헌옷을 빼내어 의류 수선집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밤의 세계에 나다니던 도로시는 노숙을 하는 ‘숙자’씨를 만나 친구가 되고 자신처럼 헌옷을 도둑질하는 새터민 카스 삼촌과도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는 의류수거함에서 자살을 준비하고 있는 또래 남자가 버린 일기장, 앨범 등을 발견하고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제안하는데…….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수거함-의류수거함은 기억이다
두 번째 이야기수거함-마녀’s House
세 번째 이야기수거함-중독도 살아가는 힘이 된다
네 번째 이야기수거함-고맙습네다
다섯 번째 이야기수거함-195번 의류수거함
여섯 번째 이야기수거함-아멘, 나무아미타불, 인샬라, 옴마니반메홈
일곱 번째 이야기수거함-둘만의 우체통
여덟 번째 이야기수거함-크래시 테스트 더미
아홉 번째 이야기수거함-그 역은 인생에서 딱 두 번만 드나들 수 있으니
열 번째 이야기수거함-소들아 돼지들아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느냐
열한 번째 이야기수거함-석 달만 도와줘
열두 번째 이야기수거함-지니 상자
열세 번째 이야기수거함-물푸레나무
열네 번째 이야기수거함-에메랄드 성의 비밀
열다섯 번째 이야기수거함-마마
열여섯 번째 이야기수거함-첫 키스
에필로그
< 위드피플 선생님 감상평 >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남자는 참치캔을 따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고양이가 천천히 참치를 먹기 시작했다. “”이 녀석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절대로 매일 찾아오지는 않아”” “”왜요?”” “”자존심 같은 게 아닐까? 그게 고양이의 매력이지””
버려지는 것들을 말없이 자신의 품에 받아들이는 의류수거함. 더불어 그 버려지는 것들이 간직한 비밀과 슬픔, 고통과 외로움까지도 끌어안는 의류수거함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졌다.
순수 혈통 한국인 도로시가 우연하게 의류수거함에 손을 넣었다가 상태좋은 스키니진을 득템하면서,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이 진실의 입에 손을 넣듯이 의류수거함에서 옷들을 건져내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이다. 대한민국 학생의 낮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감성이 지배하는 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이야기이다..현실적으론 절도..나쁜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