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이렇게 슬프고도 좋을 줄이야!”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 독자 요청 쇄도로 전격 종이책 출간


“책과 서점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펼쳐진다.”(소설가 김금희 심사평)


서울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가정집들 사이에 평범한 동네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바로 휴남동 서점!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얼굴에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는 서점 주인 영주는 처음 몇 달간은 자신이 손님인 듯 일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다. 그렇게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둘 되찾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소진되고 텅 빈 것만 같았던 내면의 느낌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자신이 꽤 건강해졌다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휴남동 서점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된다. 사람이 모이고 감정이 모이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으로.


바리스타 민준,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 작가 승우, 단골손님 정서, 사는 게 재미없는 고등학생 민철과 그의 엄마 희주 등 크고 작은 상처와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을 안식처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우리가 잃어버린 채 살고 있지만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가득한 책이다.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등. 출간 즉시 전자책 TOP 10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은 소설이 독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침내 종이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 목차 –

서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제 더는 울지 않아도 된다

오늘 커피는 무슨 맛이에요?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좋은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

침묵하는 시간, 대화하는 시간

서점 대표가 직접 사회 보는 북토크

커피와 염소

단추는 있는데 끼울 구멍이 없다

단골손님들

수세미 이벤트는 무사히

아주 가끔은 좋은 사람

모든 책은 공평하게

화음 또는 불협화음

작가님과 작가님의 글은 얼마나 닮았나요?

서툰 문장이 좋은 목소리를 감춘다

일요일을 뿌듯하게 보낸 밤에는

얼굴이 왜 그래?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서점이 자리를 잡는다는 건

깔끔하게 거절하고 싶었지만

받아들여지는 느낌

화를 잠재우는 능력이 필요해

글쓰기 강의 시작

당신을 응원합니다

엄마들의 독서클럽

서점을 열어 먹고살 수 있을까?

오늘은 바리스타 있는 월요일

제가 첨삭해드릴게요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커피 내릴 땐 커피만 생각하기

영주를 찾아온 남자는 누구인가?

과거 흘려보내기

아무렇지 않게

그냥 서로 좋아하자는 것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

마음 확인 테스트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공간

우리 베를린에서 만나요

무엇이 서점을 살아남게 하는가?

< 위드피플 선생님 독서감상평 >

사직 CMS 정선희


‘영화를 보면서 민준은 단순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영화 속 인물들은 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그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거였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동력은 등장인물의 선택에 있었다. 그렇다는 건 우리 삶 또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우리 삶을 이끄는 건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선택인 것이 아닐까.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민준은 문득 자기 역시 그때 포기를 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한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을 벗어나겠다는 선택.’


개인적으로 책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 책 속의 어떤 한 구절이 주인공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녹아드는 이야기라면 잊어버리려야 잊을 수가 없게 되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 아닐까. 동네 작은 서점을 일궈나가는 영주를 포함해 그 주변 인물들은 각기 다른 삶의 무게와 문제들로 고민한다. 어쩌면 나도 한 번쯤은 했을법한 고민을, 어쩌면 우리 주위의 누군가도 하고 있을지 모르는 고민을 다루는 이 책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시행착오’를 통한 ‘성장’이다. 일과 삶, 돈과 삶의 경계를 적절하게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영주는 이야기한다. 목표점을 낮추는 대신, 아니 없애는 대신 오늘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민준은 이야기한다. 삶과 일에 대한 그들의 고민들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나의 고민들도 덩달아 가벼워졌음을 느낀다. 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단다. 우리의 인생도 그와 같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다고. 내 삶의 불협화음을 온전히 인정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