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딱딱하고, 지루한 책은 읽고 싶지 않았다

독서는 내게 언제나 ‘즐거운 놀이’였으니까

판사 문유석의 달콤쌉쌀 유쾌한 책 덕후 인생!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판사의 신작. 글쓰는 판사,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진 작가의 독서 에세이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 중독자로 살아온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아 읽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된 사연, 『유리가면』으로 순정만화 세계에 입문한 이야기,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안겨준 뭉클함, 김용과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을 탐독한 이유 등 책과 함께 가슴 설레고 즐거웠던 책 덕후 인생을 솔직하게 펼쳐 보인다. 단,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딱딱하고 지루한 책은 읽지 않았다. 이 책은 읽고 싶은 것만 읽어온 편식 독서에 대한 이야기다.


필독도서 리스트가 주는 중압감에 주눅들 필요도, 남들은 다 읽는 듯한 어려운 책을 나만 안 읽은 것 같다는 이유로 초조해할 필요도 없다. “세상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 따위는 없다. 그거 안 읽는다고 큰일 나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즐겁고 만족스럽다면 그만이다. 게다가 매체의 우열을 따질 수도 없을 만큼 티브이와 인터넷에도 양질의 재미있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싶다면, 그것은 왜일까? 책과 함께 노는 즐거움의 특별함, 책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이 책이 선사하는 작지만 중요한 물음이다.

– 목차 –

프롤로그

1장. 개인주의 성향의 뿌리


어린 시절의 책 읽기

개인주의 성향의 뿌리

「처용가」, 그리고 삶에 대한 어떤 태도

정독도서관 독서교실

호르몬 과잉기의 책 읽기

책을 고르는 나의 방법, ‘짜샤이 이론’

함께 읽기의 매력

내 취향이 아닌 글들

책이 길면 길수록 더 좋던 시절


2장. 편식 독서, 누구 마음대로 ‘필독’이니


이문열을 거쳐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순정만화에 빠지다

『슬램덩크』가 가르쳐준 것

대륙의 이야기꾼들, 김용과 위화

책 읽는 것조차 폐가 될 수 있다니

80년대 대학가의 독서

이제 와서 ‘하루키 별로야’는 비겁해

신이문의 한낮

책과 음악, 음악과 책

시드니 셀던을 기억하시나요

편식 독서법

티브이, 인터넷과 책의 차이

책으로 놀기의 끝은?


3장.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나는 간접경험으로 이루어진 인간이다

셰익스피어가 흉악범을 교화시킬 수 있을까?

법조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판사의 관점에서 읽는 『속죄』

SF는 인류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

여행과 책, 그리고 인생 1

여행과 책, 그리고 인생 2

책 읽기 좋은 공간을 찾아서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

< 위드피플 선생님 독서감상평 >

사하 CMS 류인선


나는 이 라스트신의 앨릭 기니스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그레이스 켈리의 미모조차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왜 소년시절의 내가 그리도 매료되었는지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지금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저 삶을 바라보는 어떤 한 ‘태도’에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집착하지 않고, 가장 격렬한 순간에도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고, 놓아야 할 때에는 홀연히 놓아버릴 수 있는, 삶에 적절한 거리를 줄 수 있는 그런 태도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