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권. 고대 로마 최고의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의 기원전 1세기 작품이다.

전쟁에 패해 나라를 잃고 방랑길에 나선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가 겪는

수많은 고난과 로마 건국 이야기를 그렸다.

< 목차 >

카르타고에 도착하다

트로이 목마와 트로이 멸망 이야기

디도와 아이네이아스의 만남과 이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다

저승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다

약속의 땅 라티움과 전쟁의 시작

동맹군을 찾아 팔란티움으로 가다

어린 두 용사의 죽음과 치열한 방어전

동맹군과 돌아오다

여전사 카밀라

운명의 마지막 결투

『아이네이스』를 찾아서

< 책 속에서 >

P. 15-16

멸망한 조국 트로이를 뒤로하고 아이네이아스는

아버지 안키세스와 함께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이끌고 바다로 탈출했다.

트로이 민족의 재건을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들은 온갖 고초를 다 겪은 후에

아프리카의 카르타고 해안 가까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헤라 여신은 그들이 무사히 해안에

상륙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P. 29

“트로이 전사 여러분,

그대들이 찾는 사람이 바로 그대들 앞에 있소.

여왕님, 내가 바로 아이네이아스입니다.

당신이 나를 기꺼이 도와준다면 후세에 그 이름을 크게 날리게 될 것입니다.”

디도는 더없이 고결한 그의 외모에 크게 놀랐다.

그녀가 말했다.

“여신의 아드님! 당신이 정말 안키세스의 아들

아이네이아스란 말인가

P. 50

나는 아버지와 아들을 사람들에게 맡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은 이미 그리스 병사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온통 불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거리로 나가서 ‘크레우사, 크레우사!’ 하고

아내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불렀습니다.

그때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던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키가 컸습니다.

그녀의 환영이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환영이 내게 말했습니다.

‘아, 사랑하는 당신! 지금은

그렇게 넋을 잃고 슬픔에 빠져들 때가 아니에요!

모든 것이 신의 뜻이니 그대로 따라요.

나는 당신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신의 뜻을 따랐을 뿐이에요. 그러니 어서 가요.

기나긴 망명길이 당신의 운명이에요.

당신은 망망대해를 떠돌도록 되어 있어요.

당신은 이탈리아 남쪽 지방으로 가게 될 거예요.

그곳에는 풍요로운 들판들 사이로 티베리스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지요.

그곳에서 왕족 출신의 아내가 당신을 기다길 거예요.

자, 그러니 어서 가요.

우리 두 사람의 아들을 언제까지나 사랑해줘요.’

저자 소개

베르길리우스 (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년 북부 이탈리아의 안데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베르길리우스의 어린 시절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가난한 농부 혹은 옹기장이였던 아버지는

베르길리우스가 성인식을 치른 기원전 55년에 그를

로마 대도시의 상급 학교에 보내

수사학을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홀로 로마로 이주한 그는

옥타비아누스(훗날의 아우구스투스),

안토니우스 등과 같은 학교를 다녔고,

서정시 「카타렙톤」으로 열일곱 살부터

시인의 면모를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물아홉에는 이미 당대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옥타비아누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기원전 37년 서른셋의

나이에 마이케나스의 식객이 되며

이 무렵부터 호라티우스와 투카,

바리우스 등의 시인과 교류했고,

기원전 29년 『농경가』를 발표할 즈음에는

로마 인민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아우구스투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 위드피플 선생님 독서감상평 >

해운 특목대입관 박철원 선생님

바야흐로 한 시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다.

서양의 내로라하는 리더들이 읽는

고전으로 추천하기에 읽기 시작했다.

원작과 달리 시간순으로 재구성된 책이라

다소 읽기 편했다.

트로이의 멸망 이후 아이네아스는

새나라를 건설하는 리더로 신들에게 선택받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이끌고 선택받은 땅으로 향하면서

만나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새나라를 열 땅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주인공 아이네아스는 전쟁에서 보이는

대단한 힘을 제외하면 너무도 인간적이라

갈등하고 고민하고 주저하기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그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운명을 인식하고 조금씩

나아가 대제국 로마의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