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지금까지의 일상을 바꾼다”

또 다른 나를 깨우는

‘일상 새로 고침’ 안내서

많은 이들이 회사가 아닌 또 다른 무대, 회사원이 아닌 또 다른 내 모습, 지겨운 내일이 아닌 기대되는 내일을 꿈꾼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게 지금 하는 일밖에 없어서’ 이것 말고 달리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망설인다.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는 또 다른 나를 깨우고 싶어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일상 새로 고침’ 안내서로, 20년 차 카피라이터 김강미가 앞으로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지금까지의 일상을 바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 말고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일 말고 다른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용기를 내 나에게 일이 아닌 다른 기회를 주면 좋겠다.”

– 프롤로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1단계. 일상 새로 고치기

번아웃에 빠진 날

스무 살의 내가 그렸던 나는 사라졌다

습관이라는 공포

나는 없었다

혼자 먹는 점심

독서의 즐거움은 개뿔

혼자 보내는 수술 전날 밤

다 잊어버려

열심히 사는 것이 지겨워서

나만의 레퍼런스

2단계. 일상 새로 느끼기

바쁘면 사람 노릇 하기 힘들다

고작 3개월

일보다 더 중요한 일

인생에 좋은 날은 얼마나 될까

화장을 지우다

자꾸 무언가가 되기

취미에 관하여

나를 먹이는 일

다정한 말 한마디

눈물이 흐르는 대로 고개를 들어요

3단계. 일상 새로 다듬기

네가 그렇게 살지 몰랐어

어느 곳에도 속해 있지 않기에

어쩔 수 없는 마음

내 몸과 마주해야 할 때

너 아직 안 죽었구나

그때도 외로웠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용돈 받는 날

프리랜서의 휴가

억지로 안 되는 일

4단계. 일상 새로 채우기

또 다른 나를 깨우는 일

오므라이스 냄새

언어의 정원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좋아하는 너무 좋아하는

작가가 되던 날

마흔 살의 도쿄 취업 도전기

무용한 것들

운을 높이는 가장 멋진 방법

보이지 않았던 것들

5단계. 일상 새로 즐기기

인연의 끝이란

결혼은 다음 생에

얼마면 되니?

뉴욕에서 한 달 살기

무릎 담요 같은 하루

딸은 그렇게 엄마의 친구가 된다

야구는 인생과 같다

만약에 말이야

나의 그녀들에게

가벼운 희망

에필로그. 많은 것들이 잘 지나가도록

< 위드피플 선생님 감상평 >

해운 특목대입관

정인준 선생님

해운 특목대입관 정인준 “취미가 뭐에요?” 이 질문은 내 젊은 날의 소개팅에서 빠지지 않고 단골로 등장했다. “글쎄요. 뭐 딱히…. 영화나 음악 감상 그리고 독서… 그런 것들이겠죠.” 내가 늘 하던 영혼 없는 대답이었다. 앞만 보고 사느라 바빴던 그때는 딱히 취미라고 내세울 게 없었다. 시간 나면 하는 운동 같은 느낌인 데다가 취미의 개념조차 오락가락했다. 뭘 배워야 하는 건지, 그저 재미 삼아 하면되는건지, 그 또한 헷갈렸다.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하는 일.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감흥을 느끼며 마음이 당기는 멋. ‘취미’의 정확한 사전적 의미이다. 무언가를 즐기고 감상하고 이해하려면 시간과 여유가 필요해 보인다. 사는 게 빠듯한 우리에겐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취미는 일하는 것만큼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하고, 생각보다 많은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취미는 잠시 세상과의 단절을 원할 때 숨어들기 좋은 동굴이 되어주고, 자신만의 의지와 선택으로 하루를 채워가야 할 순간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렇다면 내 취미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맛있는 것도 먹어본 사람이 알듯이, 내게도 다양한 취미를 접할 기회를 줘야 한다. 어떻게든 짬을 내어 내 눈과 귀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그것에 집중하고, 내 몸이 원하는 걸 하게 해줘야 한다. 취미를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가능한 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을 권한다. (중략) 숨쉬는 걸 제외하고 내가 즐겁게 하는 모든 행위가 내 취미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겁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청소도 취미가 될 수 있고, 목욕도 취미가 될 수 있고, 커피를 내리는 것도 취미가 될 수 있고, 수다도 취미가 될 수 있고, 산책도 취미가 될 수 있다. ‘나’의 취미란 무엇인가. 고민을 해보았을 때 딱 나오는 것이 없다. 학교다닐 때부터 취미와 특기. 차이점이 무엇일까 나는 어떤 걸 하는 것을 좋아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보았지만 답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힘든 순간 나에게 지원군이 되어줄 취미활동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었고, 중요성을 알게해주었다. 계속 탐구를 하며 찾아봐야겠다.